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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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을 걷어낸 곳, 텐잔CC에서 만난 골프의 본질
텐잔 컨트리클럽의 철학은 티잉박스의 천연잔디 관리상태부터 시작된다.
보이기보다 느껴지기에 집중한 ‘골프 철학’
플레이에만 집중하도록 설계된 철학과 운영
온천으로 마무리하는 골프 이상의 여운
일본 규슈 사가현, 후쿠오카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5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산과 논밭이 뒤섞인 풍경 속에 텐잔 컨트리클럽(텐잔CC)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의 ‘고급 골프장’에 익숙한 골퍼라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는 풍광이다.
주차장과 클럽하우스 외관은 오래된 일본식 건축 감성이 묻어있으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회색 콘크리트 벽과 브라운 타일 마감, 90년대식 유리문. 최신형 리조트풍 골프장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더 뚜렷해진다. 나무로 만들어진 락커는 다소 심심한 동선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외관의 고급스러움과 사치스러움을 기대했다면 발걸음을 돌려도 좋다. 다만, 텐잔컨트리클럽의 반전은 첫 티샷을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서부터다. 넓은 페어웨이와 자연스럽게 조화된 언듈레이션은 자연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듯 보이지만, 일본 특유의 섬세함으로 만들어 낸 미묘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어떤 홀에서는 나무 한 그루가 티샷 라인을 철저히 제한하는가 하면, 무심한 듯 보이는 페어웨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무언가로 골퍼에게 계속해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다. '쉬워 보이는데 까다롭다'는 표현이 딱 맞는 곳이다.
텐잔CC를 찾은 한 노신사는 텐잔CC에 대해 “이 골프장에서 필요한 건 체력이나 기술이 아닌 골프를 아는 경험을 우선시한다”라며 젊은 패기나 힘만으로는 코스를 공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텐잔CC는 ‘잔디’를 가장 중요시한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 러프, 그린까지 모두 철저하게 관리된 천연잔디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일부 골프장에선 티박스 위에 인조 매트를 덮어두는 경우가 있지만, 이 곳에서는 철저한 자연 그 자체를 중시한다.
티박스에 올라선 순간부터 ‘진짜 잔디’를 딛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인위적인 것이 배제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다.

텐잔 cc의 날씨와 잔디컨디션에 따라 골프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잔디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라운딩을 마친 뒤에는 골프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연온천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텐잔CC의 진면목은 라운딩을 마치고 시작된다. 천연 온천을 함께 운영중인데 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곧장 온천탕으로 들어가는 경험은 이색적이다. 이곳의 온천수는 가공을 거치지 않은 100% 천연 온천수로 운영된다.
분명 화려하지 않다. 시설도, 분위기도 고급을 지향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오래된 듯한 풍경 속에서 잔디관리, 조경, 온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단단한 운영 철학을 느낄수 있다. 바로 ‘골프’ 그 자체다.
그럼에도 텐잔CC는 지금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클럽은 지난해 천연온천을 도입한데 이어 외국인 전용 면세점도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신 트렌드를 쫒기보다는 골프의 본질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골퍼라면, 분명 확실한 선택지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출처 : https://www.mhj21.com/167948